▲ 아산시의회 23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이춘호 의원이 박경귀 시장에게 시정질문을 하고 하고 있다. /제공=아산시의회

아산시의회가 제239회 아산시의회 임시회 시정 질문을 통해 박경귀 시장에게 집중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번 임시회는 11일부터 21일까지 11일간 개회되는 가운데 취임 후 첫 시정 답변에 나서는 박경귀 시장의 의원들의 날카로운 질문에 어떻게 대응할까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아산시의회 시정 질문요지서에 의하면 전체 질문 51개 중 45%에 달하는 23개의 질문에 대해 박경귀 시장이 직접 답변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특히 김희영 의장이 '읍면동 순회 간담회 시 민원 사항과 처리 진행 현황' 등 6개의 질문을 시장이 서면 답변할 것으로 요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처럼 시의회가 박경귀 시장에게 시정 질문을 집중하는 것은 의회와 집행부의 불편한 관계를 드러내는 것이란 해석이다.

실제로 아산시의회는 지난 7월 2022년도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 심의에서 민선 8기 박경귀 아산시장의 대표 공약인 트라이포트 아산항 개발을 위한 △항만 기본계획 반영 타당성 조사 예산 2억 원, △신정호 아트밸리 연구용역을 위한 전문가 포럼 운영 예산 1000만 원 등 박 시장이 핵심 공약 추진을 위한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특히 박경귀 아산시장이 시민과 소통하는 행복 도시 아산을 만들겠다면 취임 후 1호 결재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참여자치위원회 설치 및 운영계획 조례안의 조례심의가 보류됐다.

한편 이번 시정 질문을 통해 민주당 천철호 의원은 '신정호 아츠벨리 순환 버스사업 추진상황 및 추진계획', 이춘호 의원은 '배방복합환승센터 활용방안 등 2건, 홍성표 의원 '아산시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대한 현황 및 향후 추진계획' 등 2건, 명노봉 의원은 '민선 8기 행정조직 개편', 김은복 의원은 '아산항만 발전계획', 김미영 의원 '탕정 2신도시 진행 상황' 등 2건, 안정근 의원 '배방읍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방안' 등 2건 등을 질의했다.

같은 당인 국민의 힘 맹의석 의원 '아산시 균형발전을 위한 방안', 전남수 의원은 '미래지향적인 아산의 발전을 위한 시장의 철학과 공무원의 역할은?' 등을 질의했다.

아산시의회 한 의원은 "시정 질문이 시장에게 집중된 것에 대해 갖가지 억측이 나돈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나 민선 8기 출범 이후 박경귀 시장의 시정철학과 시정 운영계획에 대해 직접 듣고 싶은 시의원 개인의 의사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