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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장자의 소요유(逍遙遊) 삶:오프라인뉴스

[칼럼] 장자의 소요유(逍遙遊) 삶

2021-12-08     굿타임 이강부 발행인


장자는 인생을 바쁘게 살지 말라는 주장인 소요유(逍遙遊)를 통해 사상의 중요한 특징을 남겼습니다.

 

소요유(逍遙遊)의 뜻은 하늘이 내려준 하루하루의 삶을 그 자체로서 중히 여기고 감사하며 고마운 마음으로 살아야지, 하루하루를 마치 무슨 목적을 완수하기 위한 수단인 것처럼 기계적 소모적으로 대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장자는 우리에게 인생에 있어서 일을 권하는 사람이 아니라 소풍을 권한 사람으로 우리는 일하러 세상에 온 것도 아니고 성공하려고 온 것도 아니며 그런 것은 다 부차적이고 수단적인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과거 생에 무엇을 잘했는지 모르지만 하늘로부터 삶을 선물로 받은 것이며, 이 우주에는 아직 삶을 선물로 받지 못한 억조창생의 대기조들이 우주의 커다란 다락방에 순번을 기다리고 있을 것 입니다.

 

그러나 최소한 당신과 나는 이 삶을 하늘로부터 선물 받아 이렇게 지금 지구에 와 있지 않습니까?

 

삶을 수단시하지 마라.

 

삶 자체가 목적임을 알라.

 

이 삶이라는 여행은 무슨 목적지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목적인 것입니다.

 

그러니 이 여행 자체를 즐기시기 바라며 장자가 말한 소요유(逍遙遊)란 바로 이런 의미로 인생이란 소풍이며 무슨 목적이 있어서 우리가 세상에 온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소풍을 보내면서 단지 열흘짜리 휴가증을 끊어 주신 건데 하나님이 사는 중심우주와 우리가 사는 외곽우주가 서로 흐르는 시간대가 달라 그것이 백 년이 된 것 뿐입니다.

 

장자가 말한 소요유(逍遙遊)에는 글자 어디를 뜯어봐도 바쁘거나 조급한 흔적이 눈곱만큼도 없습니다.

 

소(逍)자는 소풍간다는 뜻이고 요(遙)자는 멀리간다는 뜻이며 유(遊)자는 노닌다는 뜻으로 즉 소요유는 멀리 소풍가서 노는 것 입니다.

 

소요유(逍遙遊)는 묘하게도 글자 세 개가 모두 책받침 변으로 책받침 변은 원래 착자에서 온 글자인데 착이란 그 뜻이 쉬엄쉬엄 갈 착이니 소요유를 제대로 하려면 내리 세 번을 쉬어야 합니다.

 

갈 때 쉬고, 올 때 쉬고, 또 중간에 틈나는 대로 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