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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떡방아간 '쑥개떡'으로 아산시민의 입 맛을 사로잡다:오프라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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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떡방아간 '쑥개떡'으로 아산시민의 입 맛을 사로잡다

복은혜 기자 | 기사입력 2021/10/06 [15:13]

고속떡방아간 '쑥개떡'으로 아산시민의 입 맛을 사로잡다

복은혜 기자 | 입력 : 2021/10/06 [15:13]

▲ 고속떡방앗간


우리민족 고유의 떡인 쑥개떡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고속떡방아간은 2017년 권곡동으로 이전 하기 전까지 온천동에서 영업할 때는 고추제분과 참·들깨 기름 짜는 걸 주업으로 했다.

 

물론 설 명절에는 가래 떡을, 봄철에는 쑥개떡을 만들기도 했지만, 판매할 수 있는 수량이 적었고, 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다 보니 수입이 신통치 않아 업종 전환을 고려하기도 했다.

 

고속떡방앗간의 쑥개떡은 당시에도 이름이 나 있었다. 복경수 사장은 쉬는 날을 이용해 안식구와 함께 공기 좋은 시골 마을에 가서 쑥을 채취하고 돌아와 쑥개떡을 만들어 지인들과 함께 나누어 먹곤 했다.

 

맛에 탄복한 지인들은 "아산이나 타지에서도 쑥개떡을 만드는 방아간이 흔치 않으니, 이런 맛을 낼 수 있다면 승산이 있다"고 호평 일색하며 적극적으로 만들어 볼 것을 권유했고, 숙고 끝에 쑥개떡을 본격적으로 만들기로 결정했다.

 

▷쑥 찾아 삼만리...

 

이런 과정을 거쳐 2017년 권곡동 534-7번지로 업장을 이전했고, 처음에는 개떡을 만들기 위해 손님들이 들판에서 뜯어 오는 것처럼, 쑥 채취를 위해 친지들의 힘을 빌려 아산의 곳곳을 찾아다니며 쑥을 뜯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이내 한계에 부딪치게 된다. 아무리 좋은 쑥을 채취하려 해도 논가에 것은 농약이 염려되고, 밭 쪽은 주인이 있어 쉽지 않았다.

 

어느 마을에서는 외지인들이 몰려와 쑥을 채취하는 것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며 출입을 막는 경우까지 있었다.  

 

그러다보니 채취량도 적었고, 갈수록 쑥 공급에 한계를 느끼게 됐다.

 

그렇다고 타 업소에서 하는 것처럼 쑥가루를 넣을 일도 아니었다. 유통되는 쑥가루와 직접 뜯은 쑥으로 만든 떡은 외형적인 떡 색깔이나 맛에 있어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재배를 통한 쑥의 안정적인 확보 

 

복 사장은 쑥을 재배하는 것만이 답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고향인 홍성 금마에 있는 동생의 밭에서 본격적인 재배를 시작한다.

 

공기 맑은 대흥산 자락 밑에 재배에 알맞는 기후까지 유지되는 천혜의 쑥 재배 농장을 확보한 것이다.

 

이 곳에서 수확하는 쑥의 양은 해마다 증가해 올해는 3톤에 가까운 양질의 쑥을 채취했다. 

 

당시나 지금이나 임가공조합에서 제작해 배부한 떡, 기름 등의 공임 가격표에 쑥개떡 항목은 없다. 그렇다는 건 일반적으로 방아간들이 쑥개떡을 상품화해 판매하지 않았다는 걸 의미한다.

 

현재 아산시내에서 생산 판매되는 쑥개떡의 가격은 고속방아간이 정한 가격에 준해 각 업소들이 따르고 있다.

 

그야말로 고속떡방앗간이 아산에서만큼은 '쑥개떡'의 원조라는 걸 입증하는 대목이다.

 

▷아산의 대표 맛 떡으로 우뚝서다.

 

요란한 광고를 할 여력도, 동기도 없는 복사장은 그저 최고의 맛을 낼 수 있는 쑥개떡 생산에만 몰두하는 우직한 성품이다.

 

그럼에도 쑥개떡의 명성은 아산에 국한 되지 않고, 천안을 거쳐 경기도, 서울, 부산, 제주도까지 퍼져나가고 있다. 

 

한 번 맛을 본 사람들은 그 맛에 감탄해 이웃과 나눠 먹고, 그 맛을 접해 본 이들마다 풋풋하고 상큼한 쑥내음에 매료되어 단골이 되기를 주저하지 않기 때문이다. 

 

복 사장이 꼽는 맛있는 쑥개떡의 조건은 첫째, 신선한 쑥이다. 알맞은 재배환경에 더해 쑥재배에 방해가 되는 잡풀 제거에도 친환경 농법을 적용해 건강에 유해한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다.  

 

둘째로는 쌀이다. 저렴한 수입쌀은 당연히 배제했고, 떡의 질감을 저해시키는 찰진 삼광벼가 아닌 국내산 쌀을 선택해 사용해 떡 맛을 향상시켰다.

 

세째는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소금양을 조절하거나, 설탕의 가미 여부를 세심하게 맞춰 일반, 반소금, 무설탕 쑥개떡을 만들고 있다.

 

이제 쑥개떡은 해마다 사월경 햇쑥이 나오는 시기에는 폭발적인 주문을 받고 있으며, 자체 저장 내장고를 확보해 일년내내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베스트셀러가 됐다.

 

주문과 문의 전화는 041-545-4735로 하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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