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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취미 : 우주편 - 행성들의 하루

이신학 | 기사입력 2021/09/12 [12:34]

어쩌다 취미 : 우주편 - 행성들의 하루

이신학 | 입력 : 2021/09/12 [12:34]

▲ 태양계 /출처 Pixabay


우리가 사는 푸른 지구가 속한 태양계에는 항성 태양을 중심으로 8개의 행성이 있다.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수성을 시작으로 금성, 지구, 화성 ,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까지 이 멤버들을 일컬어 태양계라 한다.

 

한 때는 명왕성도 식구로 받아들여 9개의 행성이 족보에 이름을 올렸던 적도 있지만, 크기가 달의 60% 밖에 되지 않고 타원형의 공전 궤도 마저 애매했던 명왕성을 우주와 관련해 방뀌 좀 뀌는 국제 기구가 2008년 공식적으로 '플루토이드'로 분류해 버렸다.

 

플루토이드는 태양계의 맨 가장자리에 있는 해왕성의 바깥에서 태양 주위를 돌며 주변에 암석형 이웃들과 함께 존재하는 둥근 천체를 말한다.

 

그렇다 치고, 오늘은 이 8개 행성의 하루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우선, 하루라는 정의는 지구가 태양을 기점으로 스스로 한 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을 말하는 것으로 이를 자전이라 하며, 누구나 알고 있는 지구의 하루는 24시간(정확히  23시간 56분 4초)이다.

 

또 각 행성이 태양의 주위를 궤도에 따라 한 바퀴 도는 것을 공전이라 부르고 이를 1년이라 한다.

 

편의상 지구의 하루를 1로 정하고 다른 행성의 하루를 이해하면 편할 것 같다.

 

자 그렇다면 태양에 바짝 붙어 낮 기온 400도의 펄펄 끓는 불가마를 감당해 내고 있는 수성의 하루는 얼마나 될까?

 

경악스럽게도 59일이나 된다. 이 말은 수성에서 하루를 보내는데 걸리는 시간이 낮 29일, 밤 30일쯤 된다는 이야기다.

 

수성의 공전주기가 88일로 알려 졌으니까, 수성에서는 하루가 일년 같다는 도인들의 말씀이 실제 실현되고 있다. 

 

놀라기엔 아직 이르다. 마음을 다잡고 금성에 대해 알아보자.

 

금성의 하루는 무려 243일이다. 금성의 1년이 달랑 225일 점을 감안하면 뭐 이건 이 곳에서 하루를 보내는 건 1년이 지나도 불가능한 일이다.

 

제2의 지구가 될 법해다 해서 우주 강국들이 탐사선을 보낸다, 정착기지 프로젝트를 실행한다는 등 공을 들이고 있는 화성은 가장 관심을 갖고 봐야 할 행성이다.

 

일단 화성의 하루는 1.026일이다. 지구의 하루와도 리듬이 거의 일치해 일상 생활하는데 큰 지장은 없을 것 같다.

 

문제는 1년이 687일 이나 된다. 화성에서 정신 없이 1년을 지내고 지구로 돌아오면 어느새 2년이 다 지나가고 있으니, 좀 당황스럽고 허탈한 기분이 들거 같다.

 

인류가 제2의 지구로 개척하려는 꿈이 실현되면 아마도 지구촌 사람들은 우주 관광이다 해서 이곳으로 몰려갈 게 불을 보듯 뻔한 일일 것이다. 특히 한국사람들 계 모임들이...

 

다음으로 살펴 볼 행성은 태양계의 든든한 맏형이자 은인인 목성 되시겠다.

 

목성은 일단 크기부터 타 행성들을 압도한다. 지름만 13만 9820 km로 지구의 11배 크기이다. 상대적으로 지름이 139만 2700km인 태양의 10% 정도 크기이지만 그 역할 만큼은 절대적이다. 

 

뭔 노릇을 하고 있길래 이리 장황하냐고?

 

수십억년 간 태양계 행성들이 공전을 하고 있는 게 언뜻보면 태양의 중력과 각 행성의 중력이 조화를 이룬 결과로 보인다.

 

그런데 현대 우주과학자들이 밝혀 낸 바에 따르면 다름아닌 목성의 중력이 작용해 인근 행성들에게 영향을 주지 않으면, 지구를 포함한 나머지 행성들이 견디지 못하고 태양계를 이탈해 우주 밖으로 튕기쳐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끔찍한 일이다. 인류는 멸망할 것이고 은하계 어다론가 떠도는 지구는 영하 수백도의 차가운 죽음의 행성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서 은인이라 했던 것이다.

 

무튼 이 고마운 목성의 하루는 0.41일이다. 점심을 먹기도 전에 다음 날이 찾아 오는 어이 없는 경우가 매일 반복해서 일어난다.

 

대신 이 행성의 1년은 지구의 11.9년이나 된다. 한 살의 나이를 먹기 위해 해마다 수백장의 달력을 넘기며 강산이 바뀌고도 남을 시간을 감수해야 한다.

 

이제 태양계 외곽지역에 있는 변두리 행성들을 알아보자.

 

멀아가깨(멀리서 보면 아름답고 가까이서 보면 깨는)의 고리를 두르고 멋진 비쥬얼을 자랑하는 토성은 0.44일, 태양계에서 가장 추운 영하 224도를 기록하는 천왕성은 0.72일, 태양에서 가장 멀어 광학에 의해서만 볼 수 있는 해왕성은 0.67일이다. 

 

모두 지구보다 큰 덩치에 비해 경망스럽게 빨리 돌아 하루가 짧다.

 

이 행성들의 1년은 어마무시하다. 토성이 29.5년, 천왕성이 84년, 해왕성 165년 이다.

 

이들의 특이점을 짚어보자면 지구에 비해 무려 578배에 달하는 자기장으로 사람을 산산조각 낼 정도의 위력을 가진 토성, 낮과 밤 하늘에 달이 27개나 뜨고 13개나 되는 고리가 뒤덮은 천왕성, 시속 2100km의 바람이 불며 강력하고 거대한 폭풍을 일으키는 해왕성 등이다.

 

살펴 본 봐와 같이, 수성에서 명왕성까지 객관적인 하루는 각 각 다르다. 그런데 같은 지구에 사는 사람들의 주관적인 하루도 체감 길이에 따라 제 각 각 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한번쯤 음미해 볼 만한 일이다.  

 

대강 둘러본 태양계의 상황만 놓고 봐도, 지구에 태어난 우리 인류는 매일 매시간 하느님께 감사하고 살아야 한다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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