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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베이비부머 세대 백신접종예약 중단을 지켜보며:오프라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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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베이비부머 세대 백신접종예약 중단을 지켜보며

이신학 아시아투데이 부장 | 기사입력 2021/07/14 [06:10]

[칼럼] 베이비부머 세대 백신접종예약 중단을 지켜보며

이신학 아시아투데이 부장 | 입력 : 2021/07/14 [06:10]

55세 이상 59세 국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 예약이 12일부터 시작 됐다.

 

기자도 이 연령대에 해당되어 자정이 5분 지난 시간에 스마트폰을 이용해 예약 경쟁에 뛰어 들었다.

 

사이트에 접속해 보니 대기자가 벌써 3만 4000명이 넘은 상황, 대기시간만 59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안내되고 있었다.

 

그러나 실제 진행 속도는 안내 보다 좀 빠르게 이뤄져 30여 분 만에 대기자가 1만 명 대로 줄어 드는가 했는데, 갑자기 순식간에 초기화면으로 튕겨져 나오게 됐다.

 

좀 당황하긴 했지만 지체 없이 이내 사이트에 재 접속을 시도했다. 그런데 대기자가 19만 명대로 늘어나 있었다. 황당했다.

 

그러더니 얼마지나지 않아 사이트가 먹통이 되고 접속 자체가 안되었고, 눈뜨고 지새는 새벽의 피곤함이 무게를 더해만 갔다. 

 

쪽잠자고 아침에 일어나 확인해 보니 새벽 한때 접속자가 80만을 넘기도 한 것으로 집계됐다.

 

결국 오전에 운 좋게 예약에 성공하긴 했지만, 물량 부족을 이유로 오후부터 예약이 중단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이번 백신접종예약 연령층 중 58세부터 59세 국민들은 일명 베이비부머 세대에 속한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물론 그와 연접한 50대 중반 세대는 학생시절부터 진학을 위해 치열한 경쟁에 내 몰렸고, 사회에 진출해서는 취업 전선을 누비며 우리나라 경제의 고도 성장기를 이끌어 간 주역이었다.

 

지금은 은퇴했거나 앞두고 있는 노땅이 되어가고들 있다 보니 그들의 뇌리에서 자연스레 잠시 잊혀졌던 단어가 있었다. 바로 '무한경쟁'...숙명처럼 따라 다니던 단어다.

 

이번 백신 예약 파동을 지켜보면서 이 세대의 무한경쟁은 아직도 진행 중이라는 점에 쓴 웃음이 흘러 나왔다.

 

문제는 예약사이트 먹통 사태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아니 처음부터 쭉 그러고 있다. 전국민을 광클의 무한경쟁으로 내모는 시스템의 미비가 영 미덥지 못한 상황이다.

 

마음 한편으론 백신 수급 전반에 노출되고 있는 미스 매치에 대해 정부를 질책하고 싶은 생각도 든다. 허나 당국자들의 태만과 무능으로 초래된 참사만은 아닐 진대 지쳐 버거워 하고 있는 그들에게 비난은 능사가 아닌 듯 싶다.

 

그나마 연령별 백신접종이 예약부터 백신물량 확보에 이르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나름 의미있는 진척을 보이고 있는 점은 희망적인 모습이다. 

 

해외에서는 배부른 일부 나라들에서 자국민의 접종 기피로 백신확보에 공을 들인 그들의 정부가 전전긍긍하는 사례도 전해져 오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정치권이 알뜰살뜰한 예산사용을 주문하며 한푼의 헛된 낭비도 용납치 않는 서슬 시퍼런 환경에서 당국자들은 코로나 백신 수입에 그들의 정책적 판단과 소신보다, 문책이 기다리는 불투명한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에 의존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무튼간에 이처럼 대다수 국민들이 앞다퉈 접종예약에 나서고 있는 대한민국은 분명 일등 국가의 자격이 충분하다고 위안하고 싶다.

 

오는 19일 50대 550만여명의 국민들을 대상으로 백신정종예약이 재개된다. 부디 원활한 예약과 접종이 진행되길 바라며, 조속히 전국민이 백신접종을 완료하고 집단면역이 달성되는 그날이 오길 고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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